[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윤석민(28)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윤석민은 5일 텍사스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일종의 ‘쇼케이스’를 계획하고 있다. 영입 이전의 사전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스타-텔레그램’은 4일(한국시간) “한국의 우완투수 윤석민이 레인저스 투수진에 합류할 수 있는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석민은 현지시간으로 4일이자 한국시간으로는 5일,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세션을 가지기로 했다. 레인저스 볼파크에서는 현재 넥센 히어로즈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앞서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관계자 앞에서 불펜투구를 했던 것과 유사한, 일종의 ‘쇼케이스’로 보인다.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윤석민의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스타-텔레그램’은 윤석민의 지난해 성적을 소개하며 부상경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민이 왼쪽무릎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한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윤석민은 스캇 보라스의 고객으로 적어도 다섯 팀 이상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그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현재 시장에서 매력적”이라고 했다. 드래프트픽을 잃지 않아도 되고 포스팅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그 이유. ‘스타 텔레그램’은 지난해 류현진의 활약상에 윤석민이 후원을 얻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민의 5일 불펜투구는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적극적인 세일즈가 시작됐다고도 분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월30일 보라스는 “윤석민의 계약이 10일 이내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FOX스포츠의 존 모로시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윤석민에게 메이저리그 6~7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보라스의 발언을 인용해 알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윤석민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메이저리그팀은 텍사스, 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미네소타, 보스턴, 클리블랜드다. 복수의 구단이 윤석민에게 영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언
보라스가 밝힌 계약 마무리 시점이 며칠 이내로 다가온 가운데, 점점 윤석민의 메이저리그행이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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