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일본인 타자인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9)의 코치 데뷔에 일본 언론들의 관심이 쏠렸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호치’와 ‘데일리스포츠’등은 4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임시코치로 나선 마쓰이의 모습을 상세하게 다뤘다.
마쓰이는 3일 요미우리의 캠프에서 배팅볼을 직접 던지는 등, 열정적으로 초보코치로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날 마쓰이는 팀내 베테랑 타자인 다카하시 요시노부(38)에게 직접 131구를 던져 화제가 됐다. 사실 마쓰이와 다카하시는 나이로는 한 살 차이지만 프로 경력은 차이가 꽤 난다.
마쓰이는 고교졸업 이후 1993년 요미우리에 입단해 일본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고, 다카하시는 고교졸업 이후 복수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게이오기주쿠 대학에 진학해 1998년, 뒤늦게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함께한 기간은 짧았지만 둘의 활약상은 빛났다.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며 막강 요미우리를 이끌었던 주역이었다.
한 명은 선수로, 그리고 또 한 명은 코치로 다시 그라운드에 선 소감은 남달랐다. 특히 마쓰이로서는 2003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동료였다. 마쓰이는 “함께 오랫동안 싸웠던 동료가 아직 선수로서 뛰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이날 소감을 밝혔고, 다카하시 역시 기쁜 마음으로 마쓰이의 코치 데뷔를 반겼다.
마쓰이의 코치직은 불과 2주 남짓의 기간에 불과할 전망. 스프링캠프에 한정된 임시직으로 일종의 인스트럭터 개념이다. 하지만 이토록 일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는 마쓰이가 요미우리가 낳은 최고의 스타이자,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마쓰이는 1993년부터 2002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뛰며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 수상했다. ‘고질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요미우리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2003년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이후에도 2009년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보냈다.
지난 2012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끝으로 현역 은퇴한 마쓰이는 지난해 7월 나가시마 명예감독과 함께 국민영예상을 수상했다. 마쓰이를 이끈 것은 요미우리의 설득이 컸다. 시라이시 코지로 구단주는 “마쓰이가 자신
마쓰이 스스로도 이를 부정하지 않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아직 이르지만 차기 요미우리의 감독이 확실시되는 마쓰이기에, 이토록 일본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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