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제 남은 기회는 단 한 번이다. 월드컵 최종 명단 확정 전까지 단 한 번의 A매치 기회만 남으면서 소속팀에서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은 해산 후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대표팀은 오는 3월 5일 그리스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5월 월드컵 최종 명단 확정 전 갖는 마지막 A매치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한국 국적을 가진 축구 선수’ 중 최고의 선수들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지훈련이 끝남과 동시에 유럽으로 이동, 해외파를 점검한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이를 모를리 없는 해외파 선수들은 잇따른 이적으로 숨 쉴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 지동원(선덜랜드→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볼프스부르크→마인츠), 박주영(아스널→왓포드) 등이 이번 겨울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홍 감독도 “선수들의 이적은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들의 움직임에 반색했다. 특히 박주영에 대해서는 “경기에 나서고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사정이 비슷한 미국 대표팀도 마찬가지. 남은 평가전이 우크라이나와의 원정 경기밖에 없는 이들도 소속팀에서 활약이 중요해졌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유럽에 진출한 상황에서 이들의 출전 여부가 주요 관심사이자 걱정거리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소속팀에서 뛰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볼 것”이라며 해외파들의
홍 감독은 다음 그리스와의 평가전까지 남은 한 달의 시간을 주축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일단 그는 한국행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유럽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박지성을 만나 대표팀 복귀 여부에 대해 매듭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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