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안준철 기자] “친구 아이가.”
마치 오랜 떨어진 쌍둥이들의 재회와도 같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석(31)과 루이스 히메네스(32)가 그렇다.
31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볼파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김시진 감독이 28일 고참투수조가 훈련중인 일본 가고시마캠프로 떠난 뒤 권두조 수석코치 지휘 아래 몸만들기에 한창인 롯데 선수들은 이날 설날을 맞아 훈련에 앞서 코칭스태프에게 세배를 했다.
↑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명절 연휴인 1일 새벽(한국시간)에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전지훈련에서 맹훈련을 갖고 있다. 히메네스와 최준석이 수비연습 중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한희재 기자 |
둘의 체구가 비슷하고 생김새도 닮아 멀리서 보면 형제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날 수비훈련에서 둘은 나란히 1루 베이스 옆에 서서 친근함(?)을 과시했다. 물론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히메네스가 자신의 1루수 미트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오티즈에게 받은 것이 자랑하자 최준석이 장난으로 툭 쳤다. 이에 히메네스가 “가지고 싶으면 줄 수도 있다”고 하자 최준석이 “됐다”며 재차 미트를 뿌리쳤다. 최준석은 “쟤(히메네스)가 계속 나한테 접근한다”며 볼멘 소리로 말했지만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명절 연휴인 1일 새벽(한국시간)에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전지훈련에서 맹훈련을 갖고 있다. 히메네스와 최준석이 세리머니를 맞춰 보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한희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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