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절박하다. 이제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우동균(25)의 각오였다.
우동균은 올 시즌 배영섭의 공백이 생긴 삼성 외야진의 깊이를 더해줄 히든카드로 꼽힌다. 내부적으로도 올해는 ‘우동균이 제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재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2008 신인드래프트 1차로 삼성에 지명됐다. 이후 삼성은 2억2000만원의 계약금을 우동균에게 안겨줄만큼,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활약과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우동균의 각오다. 삼성의 1차 전지훈련이 열리고 있는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스타디움에서 만난 우동균은 “어떻게 생각하면 올해가 개인적으로는 기회일 수도 있다. 일단은 어떤 역할을 맡아서라도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우동균이 올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MK스포츠 DB |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들의 특징상 부진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마음이 앞서기 마련. 우동균은 “의욕만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다. 무조건 잘해야된다는 생각만 하다보니까 오히려 부진했다”면서 “기회를 잃은 이후 시즌이 계속 지나가면서 마음이 더 초조해졌던 것 같고 그것이 악순환이 됐던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동균은 박찬도, 이영욱과 함께 올해 삼성 외야진의 한축을 맡아줄 백업 1순위 후보로 꼽힌다. 기동력 야구를 천명한 삼성에 빠른 발도 더해줄 자원이다. 우동균은 “어차피 삼성이라는 팀의 특성상 보장된 자리는 없다. 결국 내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매년 경쟁하는 환경은 바뀌지 않는다”며 외부의 환경을 탓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특급유망주가 그대로 자신의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는 모습을 주위에서 여럿 봤다. 우동균 역시 그런 부담감은 없을까. 우동균은 “그런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이 지금 내게는 가장 필요한 것 같다”면서 “어릴 때는 경기장에 나가면 무조건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는데 결과적으로 현명하게 잘하는 것이 중요하지 마음만 앞선다고 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의 부족함에 대해서 아쉬움과 반성이 없을 리 만무했다. 우동균은 “올해는 움츠러들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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