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기윤 기자] 최정만(현대삼호중공업)이 설날 장사 금강급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최정만은 30일 충청남도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개인 간 5전 3선승제)에서 신예 오성호(제주특별자치도청)를 3-0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서 생애 첫 금강장사에 올랐던 최정만은 이날 승리로 설날대회 2연패와 더불어 생애 2번째 장사에 등극했다. 반면, 22살의 어린나이로 생애 첫 금강장사를 노린 오성호는 최정만의 노련미를 넘지 못해 1품에 머물렀다.
최정만은 예선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지만, 자신의 주특기인 들배지기를 앞세워 승리를 챙겨갔다. 여기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임태혁(현대삼호중공업), 황재원(태안군청) 등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탈락해 손쉽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 30일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kg이하) 결정전(5판 3선승제)에서 두번째 금강장사에 오른 최정만(현대삼호중공업). 사진= 대한씨름협회 제공 |
그러나 신예 오성호가 넘기에 최정만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최정만은 결승전 시작과 함께 들배지기로 리드를 잡은 뒤, 두 번째 판 역시 시작 5초 만에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2-0까지 앞서갔다. 이어 마지막 판을 잡채기로 마무리하며 3-0으로 승리했다.
최정만은 “대회동안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집에서 나를 응원하고 있을 어머님을 생각하며 한판 한판 최선을 다한 것이 대회 2연패를 이룬 것 같다”며 “어머님 생각을 하면 항상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찡하다. 이번 장사타이틀은 그동안 나를 키우느냐 고생하신 어머님께 받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올 한해 시작이 좋다. 설날대회 2연패를 넘어 올 한해
▶ IBK기업은행 2014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 경기결과
장사 최정만(현대삼호중공업)
1품 오성호(제주특별자치도청)
2품 문형석(수원시청)
3품 김민정(영월군청)
4품 윤민섭(용인백옥쌀) / 박동환(부산갈매기) / 임태혁(현대삼호중공업) / 황재원(태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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