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오리아) 안준철 기자] “프로필용 아니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호르헤 칸투(32)의 취미를 들은 한 야구관계자의 반응이다.
칸투는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두산 투·포수조가 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 26일 새벽(한국시간)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전지훈련을 가지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칸투가 투수조의 훈련을 돕기 위해 타석에 들어서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오리아) = 한희재 기자 |
그렇다고 건방진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잘 알려지다시피 칸투는 메이저리거 출신. 타격연습 중간에도 칸투는 그는 “한국야구는 WBC를 통해 경쟁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두산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싶고, 뛰면서 경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식 선·후배 문화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자기보다 나이어린 선수들에게 밥을 사면서 "내가 돈을 낸다고 해서 기분 나빠하지 말아라. 내가 돈이 많아서 사는 게 아니라 나이가 많아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도 "외국인들은 더치페이 문화가 보편화돼 있다. 하지만 칸투는 선수들하고 밥을 먹거나 뭘 하면 자기가 낸다고 하더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하지만 활달한
칸투가 훌륭한 인성을 검증함에 때라 두산 구단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제 칸투가 정규시즌에서 실력발휘 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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