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김재호 특파원] 월드컵의 해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홍명보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시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9분 터진 김신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공수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코스타리카에 1-0으로 승리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예상보다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공격에서 한 골밖에 넣지 못한 것은 아쉬움을 표했다.
↑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LA)= 조미예 특파원 |
- 경기 내용을 평가하자면?
승리해서 기분 좋다.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승리의 주인공은 우리 선수들이다.
- 오늘 경기에서 계획대로 된 점과 미흡한 점은?
수비적인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상대 빠른 공격을 타이밍을 잘 끊었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아직 초반 단계이기에 괜찮다. 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
- 김진수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축구에 대한 재능은 뛰어나다. 경험도 풍부하고 좋은 선수다. 지켜봐야 한다.
- 오늘 지동원도 독일에서 골을 넣었고, 김신욱도 이번 경기에서 득점을 했다. 원톱에 대해서는 해답을 찾았는가?
지동원 골 소식은 들었다. 해답은 지금 나올 시기는 아니다.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고, 해야 한다.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 홍명보 감독은 김신욱의 체력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LA)= 조미예 특파원 |
오늘 뛴 선수들이 나가게 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조직력이 나아져야 할 것이고, 새 선수가 들어온다면 틀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 교체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경험이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들은 K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다. 아직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안 좋은 상황에서 잘 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 어려운 환경에서 이겨낼 수 있는지를 보고 싶다. 월드컵이 쉽게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오늘 경기에서 몇 %를 기대했고, 실제 점수는 얼마를 주고 싶은가?
오늘은 내용과 결과 모두 중요했다. 2014년 첫 경기인 것도 중요했다. 선수들이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70%를 기대했는데 그 이상을 해줬다.
- 다음 경기인 멕시코전에 특별히 준비하는 게 있다면?
멕시코는 중남미의 강호고,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의 피로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
- 경기 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계속 투입
선수 교체는 부상 때문에 했다. 박종우는 쥐가 났고, 고요한도 약간 발 부상이 잇었다. 김신욱은 훈련 초반 컨디션이 안 좋았다가 좋아졌다. 70분 이후 체력에 한계가 오는 거 같아서 시험을 해봤다. 막판 교체한 것은 부상 위험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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