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돌입한지도 10여일이 지났다. 각 구단들은 올 시즌을 위한 몸풀기에서 이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의 화두는 변신이다. 외국인 타자가 의무적으로 가세하면서 기존 국내야수의 자리가 위협을 받게 됐다. 아무래도 외국인 타자의 방망이 능력이 좋을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포지션 변동도 일어나게 된다.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감독입장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면 운용의 폭이 넓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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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8경기를 모두 지명타자로 출전한 NC다이노스의 맏형 이호준(39)도 다시 1루수 미트를 끼고 수비연습 중이다. 이는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로 외야수로 뛰었던 테임즈는 포화상태인 NC 외야 사정에 맞춰 지명타자나 1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 무대를 밟은 외국인 타자 중 가장 이름이 잘 알려진 루크 스캇을 영입한 SK도 고민은 깊다. 스캇이 코너 외야수비와 1루수를 소화할 수 있어 박정권, 김상현, 한동민 등과 포지션이 겹친다. 이들은 외야수와 1루수 수비가 가능하지만 좀 더 수비를 가다듬기 위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밖에 롯데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최근 프로야구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트랜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외국인 타자의 등장으로 생존을 위해 멀티화를 택하는 경향이 더욱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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