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올해 개최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국내 최초 저탄소 친환경대회로 치르기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기본계획에는 대회준비 및 운영기간 중 이산화탄소 예상 배출량 산정, 탄소배출권 활용 방안 등의 프로그램을 포함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13만톤으로, 이는 유엔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세계자원연구소(WRI), 환경부 등 국내외 온실가스 측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산정됐다.
주경기장 등 주요 시설 건설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는 "아직까지 건설자재 생산과정 및 건설에 사용된 에너지를 측정해 온실가스를 산정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인천아시안게임 저탄소 친환경대회 추진 선포식 모습. 사진=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제공 |
밴쿠버 대회에서는 약 28만톤, 런던 대회에서는 약 33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측정됐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저탄소 친환경위원회)는 향후 9개월간 상쇄배출권 거래, 친환경 건축물 관리, 지속가능성 자원관리, 친환경 교통망, 저탄소 대회운영 등의 분야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상쇄배출권은 산림청 등 정부부처의 상쇄 사업과 국제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활용할 예정이며, 관람객들은 상쇄 기금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건축물 인증, 전자티켓 확대 등 인쇄물 최소화, 탄소라벨링 제품 사용, 차량 2부제를 도입 등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확대하고, 에코(쿨맵시) 패션쇼 등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저탄소친환경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권 구매를 통해 국제행사에서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시도임을 강조하며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향후 개최될 국제대회 및 행사들에서도 탄소배출권을 통한 상쇄 활동이 확대되기를 기대한
인천아시안게임 등 자발적인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발해 짐에 따라 내년부터 시행될 국내 탄소배출권거래제도의 인식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정종태 교수 등 4인의 인천지역 환경 전문가를 저탄소친환경 위원회로 신규 추가 위촉하고 본격적인 탄소 감축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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