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리그컵 4강전에서 미니 한일전이 펼쳐졌다. 선덜랜드의 기성용은 카가와 신지에 우세승을 거뒀다.
선덜랜드는 2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프래포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캐피털 원 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져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한 선덜랜드가 결승에 올랐다.
이날 기성용은 전방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거나 측면 돌파까지 시도했다. 주로 프리킥 찬스 같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팀의 전담 키커를 도맡으며, 날카로운 전방패스를 선보였다. 중원에서 좌우로 크게 열어주는 패스는 팀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다. 공격진과의 연계플레이도 돋보였고, 크로스도 일품이었다.
↑ 기성용과 카가와의 대결로 미니 한일전이 펼쳐졌다. 기성용은 카가와보다 한 수위의 실력과 팀 내 입지를 자랑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반면 카가와는 별다른 볼터치 없이 교체됐다. 맨유의 2선 공격진으로서의 역할은 다소 부족했다. 카가와는 전반 한 때 웰백과 에르난데스 야누자이 등과 연계플레이를 선보이며 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슈팅 숫자는 0개를 기록했다.
모예스 감독은 후반 선덜랜드와의 점수차를 벌리기 위해 공격옵션을 투입했다. 결국 후반 16분 카가와는 발 빠른 발렌시아와 교체됐다. 카가와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 드리블은 선덜랜드 수비에 막혀 별다
첼시와의 지난 리그 22라운드서 결장하면서 이날 선발 기회를 잡은 카가와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카가와는 올 시즌 절반이 넘은 상황에서도 리그에서 공격포인트가 전무하다. 맨유는 현재 첼시에서 카가와 자리에서 뛸 수 있는 후안 마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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