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1년 계약이 남아 있는 김경문 감독과 3년 재계약했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과 NC는 2014 시즌이 아닌 2016시즌까지 함께 하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NC는 22일 “김경문 감독과 계약기간 3년(2014~2016년) 계약금 5억원, 연봉 4억원의 조건에 재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201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11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NC가 계약 기간 1년이 남긴 상황에서 김 감독과 3년 재계약을 한 이유는 부담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더욱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 김경문 감독이 NC와 함께하게 된 새로운 3년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택진 NC 구단주는 김경문 감독에게 “좀 더 큰 목표를 위해서 앞으로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NC가 바라는 ‘큰 목표’는 비단 성적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프로는 성적이 중요하다. 모든 팀들이 우승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뛴다.
하지만 NC는 이제 갓 프로에서 1년을 보낸 신생 구단이다. 잠재력이 큰 젊은 선수들을 보유한 NC는 2014시즌보다 2015시즌, 2015시즌보다 2016시즌이 기대되는 팀이다. 1군에 막 뿌리내린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2012 시즌 퓨처스리그와 2013 1군 리그에서 두 시즌동안 팀을 이끌었다. 퓨처스리그에서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 나성범, 이민호 등을 1군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로 조련시켰다. 2013년에는 FA 계약과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 손민한의 영입 등을 통해 팀을 단기간에 1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2013 시즌 전만해도 NC가 승률 4할1푼9를 기록하며 7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이는 없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NC 역시 김경문 감독이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것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난 2년에 대한 만족은 앞으로의 3년에 대한 확신을 줬다. 김 감독은 계약 마지막해라는 부담감을 덜어버리고 향후 3년동안 자신의 ‘야구철학’을 NC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의
김경문 감독은 재계약 후 “먼저 저를 믿어준 구단에 감사하다. 우수한 코칭스태프들과 힘을 모아 강한 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초대감독은 한 팀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NC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김경문 감독이 신생팀의 역사를 어떻게 새로 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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