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전성민 기자] 외국인 선수 1명을 교체했다고 침체된 팀 분위기가 바뀌지는 않았다.
서울 삼성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59-76으로 졌다.
6연패에 빠진 삼성은 14승23패로 6위 오리온스(17승20패)에 3경기 뒤진 8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지난 16일 부산 KT전 62-90 패, 18일 창원 LG전 66-90패에 이어 3경기 연속 대패하며 깊은 늪에 빠졌다.
↑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힐이 22일 오리온스전에서 상대의 마크를 피해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경기 전 김동광 삼성 감독은 “이시준, 임동섭이 빠지면서 팀 득점력이 많이 떨어졌다. 힐은 더니건보다 득점력이 뛰어나다. 포스트 공격도 되는 선수다”며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바뀐다고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은 국내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광 감독의 말대로 외국인 선수 한 명의 교체가 삼성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17분 55초를 뛴 힐은 11득점 5리바운드 2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1쿼터 1분 15초를 남기고 투입된 힐은 2쿼터에는 7분 41초를 뛰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삼성 선수들과 하나로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인트 존 안에 자리 잡은 힐에게 들어가는 삼성 선수들의 패스는 번번이 상대의 수비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힐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답게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8cm의 신장을 이용한 공격과 수비가 자신에게 쏠렸을 때 빼주는 패스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경기 후반 이동준과의 협력 플레이를 보여준 힐은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3경기 연속 대패한 삼성은 공수에서
한편 서울 SK는 같은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82-74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SK는 26승11패로 공동 1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하위 동부는 10연패에 빠졌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