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새로운 구단주와 함께 두 번째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에게 투수 역사상 최고 계약을 안겨준 다저스, 그 아낌없는 투자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다저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커쇼와 7년 계약을 발표했다.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금과 연봉을 포함 총 2억 1500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고 금액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커쇼의 2014시즌 연봉은 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미 다저스의 2014시즌 연봉 총액은 2억 4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연봉 조정 대상인 A.J. 엘리스, 켄리 잰슨의 연봉이 더해지고 추가 선수 영입이 된다면 2억 5000만 달러는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고액 연봉자들의 계약 기간을 고려할 때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 두 번째 오프시즌에서 커쇼와의 재계약을 통해 투자 의지를 보여준 다저스, 그 한계는 어디일까. 사진= 조미예 특파원 |
구겐하임 그룹이 구단주가 된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전임 구단주가 이혼 소송에 휘말리며 만신창이가 됐던 다저스는 빠른 속도로 강호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트레이드로 핸리 라미레즈, 아드리안 곤잘레스, 칼 크로포드를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고, FA로 잭 그레인키를 영입했으며, 커쇼와 재계약했다. 국제 시장에도 눈을 돌려 류현진, 야시엘 푸이그라는 보석을 발굴했다. 이제는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들의 투자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 4년 만에 지구 우승을 탈환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자신들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이들은 궁극의 목표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투자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한계는 어디일까. 스탄 카스텐 사장은 커쇼 재계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계는 있겠지만, 우리는 지금 상태를 괜찮게 생각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구단주 그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그는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구단주 입장에서 당장의 가장 큰 관심은
그는 “우리에게는 5~7년 뒤 보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을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도 있지만, 그 과정 중에도 최고의 팀을 최대한 빨리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기적인 발전과 당장의 전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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