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김진성(29)이 경험을 바탕으로 재기를 노린다. 김진성은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며 독기를 품고 미국 애리조나에 진한 땀방울을 쏟고 있다.
김진성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두 번의 방출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2005년 2차 6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된 김진성은 팔꿈치 부상으로 단 한 번의 1군 마운드를 밟지도 못한 채 2006년 방출됐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넥센 히어로즈에 신고선수로 입단했으나 2011년 6월 계약해지를 당했다.
↑ 김진성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점을 찾아 2014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한희재 기자 |
2012년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진성은 역대 퓨처스리그 최다 세이브(20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대를 샀다. 2013년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우리나라 및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상대하면서도 떨지 않고 묵직한 공을 뿌렸다. 시즌 초반까지 강한 면모를 보였던 김진성은 상대 타자와 정면승부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진성은 2013시즌 33경기에 등판해 1승2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으로 1군과 2군을 오갔다. 결국 시즌 중반 이민호에게 마무리 자리를 내줬다.
김진성은 "스프링캠프 동안 우리나라와 대만 WBC 대표팀을 상대했다. 그때까지 전혀 떨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무대에 서니 마인드 컨트롤하기 힘들었다. 주변의 어떠한 말도 신경 쓰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점을 지키지 못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진성은 "페이스가 너무 빨리 올라와 초반에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결국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보완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김진성은 정한 구질을 개발할 생각은 없다. 오로지 정확한 제구력을 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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