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치과를 다니던 수백 명이 단체로 에이즈에 걸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호주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이런 가능성에 대해 보건당국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 남동부 지방에서 에이즈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감염 의심 인원은 무려 1,000여 명.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최근 보건당국이 남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에이즈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됐을 가능성을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이한 것은 감염 경로.
보건당국으로부터 감염 의심 통보를 받은 환자들은 지난 10여 년간 한 사람이 운영하는 병원 두 곳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치료도구를 철저히 살균하지 않고 재사용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를 통해 에이즈 환자 혈액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비키 쉐퍼드 / 호주 NSW주 보건부
- "그런 상황 속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누군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호주 보건당국은 정밀 조사를 요청해온 12명에 대해 검사에 들어갔으며, 다른 환자들에 대한 추적 조사에도 나섰습니다.
다만, 전체 의심 환자 가운데 실제 감염된 환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