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 후보가 7인으로 좁혀졌다. 이들 외에 추가 경쟁자도 나올 수 있지만 일단 현재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의 구상에 들어온 것은 이들이다.
KIA의 투-포수조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괌 파세오 구장에 1차 전지훈련장을 차렸다. 평균 20도를 넘는 따뜻한 날씨에서 KIA 투수들은 17일부터 투구를 시작했다. KIA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12(8위)를 기록하며 순위도 8위에 그쳤다. 올해도 마운드의 성패 여부가 명가재건의 관건이다.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 경쟁이 시작됐다.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훈련중인 선수들. 사진(괌)=김영구 기자 |
하지만 선발 또한 책임을 피해갈수는 없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00(8위)으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5.76)가 없었다면 또 유일한 5점대가 될 뻔 했다.
올해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지난해 KIA는 김진우, 박경태, 빌로우, 소사, 서재응, 송은범, 양현종, 윤석민, 임준섭 9명의 선발투수가 나섰다. 올해는 그 중 후보를 더 좁혀 7명 정도가 후보로 좁혀졌다.
17일 훈련을 지켜보던 선동열 KIA 감독은 선수들간의 경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부상자들이 많지 않고 2차 드래프트와 군 제대 선수들을 통해 불펜 자원을 대거 확보한 만큼, 경쟁의 틀이 마련됐다는 것을 가장 긍정적으로 꼽았다.
선발진도 예외는 아니다. 내년 마운드 구상을 묻자 선 감독은 “김진우, 양현종, 홀튼, 송은범, 서재응, 박경태, 임준섭이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만한 자원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키플레이어로 꼽고 있는 것은 지난해 부진했던 송은범이다. 선 감독은 “송은범을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쓸까도 고민했지만 올해는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열심히 운동을 했으니 올해는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별히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세 자리는 고정한 선 감독이었다. 선 감독은 “결국 이들 선수들 중 세 자리 외에 4~5선발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평가는 보류한 채 공평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선 감독은 “1차 캠프에서는 몸을 만들고, 2차 오키나와 전지훈련캠프서 기술훈련과 실전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선발 후보를 결정하겠다”며 선수들의 선의의 경쟁을 기대했다.
↑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훈련중인 선수들. 사진(괌)=김영구 기자 |
선수들의 각오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겨울 자율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온 선수들은 캠프 이틀째부터 힘차게 공을 뿌렸다. 선수들 역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를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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