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역대 호주 A매치 최다 출전 3위의 브렛 에머튼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만성적인 등 부상 때문에 35세의 나이로 축구화를 벗었다.
에머튼은 16일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에머튼은 “지난 2년 동안 부상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제 내 나이도 35세다”라며 은퇴를 선언했다.
에머튼은 호주의 간판선수였다. A매치 통산 94경기(20골)로 마크 슈워처(첼시), 루카스 닐에 이어 역대 호주 A매치 최다 출전 3위에 올라 있다.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을 비롯해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한 에머튼은 2011년 아시안컵 준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2001-02시즌 페예노르트의 UEFA컵 우승에 이바지한 에머튼은 2003년 블랙번에 입단해 8시즌 동안 주전 미드필
지난 2011년 9월 호주로 돌아와 시드니 FC에 입단했다. 2013-14시즌에는 부상 속에 치열한 주전 경쟁까지 치러야 했다.
에머튼은 지도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다. 유소년을 가르치며 지도자 수업을 쌓을 계획이다. 에머튼은 “내 축구선수 이력은 끝났다. 하지만 나의 축구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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