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학생) 안준철 기자] “마음이 좋지는 않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이 포워드 김동우(34)를 떠나보낸 마음을 전했다. 제자를 위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SK와 서울 삼성은 15일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SK 김동우가 삼성으로 옮기고 삼성 우승연(30)이 SK로 옮기게 됐다.
↑ 서울SK 문경은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자리를 잡지 못했다. 기존 박상오, 김민수에 귀화혼혈선수 박승리와 포지션이 겹쳤다. 자연스레 김동우의 출전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10경기 출장에 그친 김동우는 총 15분 57초(평균 1분 36초)를 뛰어 득점 리바운드 도움 없이 1스틸만을 기록 중이다.
결국 문 감독은 고심 끝에 김동우를 삼성으로 보내기로 했다. 임동섭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의 요청도 있었지만 김동우가 좀 더 코트에 나서기를 바라는 문 감독의 뜻도 담겨있었다. 문 감독은 “김동우도 간절하게 말하더라. 나나 전희철 코치도 말년에 코트에서 뛰고 싶어도 못 뛴 적이 있다. 하지만 선수를 위해 보
물론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문 감독은 “왜 안타깝지 않겠나. (김)동우는 내가 원해서 데려온 선수”라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한편 이날 창원 LG와 홈경기를 치른 SK는 75-88로 패하며 공동 2위로 떨어졌다. 아끼는 제자를 떠나보낸 문 감독의 표정이 더욱 어둡게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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