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전성민 기자] 미국으로 전지 훈련을 떠나는 37세 베테랑 박명환(NC 다이노스)은 그 어떤 선수보다 굳건한 각오를 갖고 있었다. 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NC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전지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떠났다.
출국 전 박명환은 “4~5년 만에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 같다. 부담감보다는 야구를 새롭게 하게 됐다는 희망이 크다. 1차 목표는 예전 모습을 찾는 것이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 박명환이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굳은 각오를 전했다. 사진(인천공항)=한희재 기자 |
2007년 자유계약선수(FA)로 LG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명환은 이적 첫 해 10승6패 평균자책점 3.19로 기록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다. 박명환의 마지막 1군 무대였던 2010년에 4승6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했다.
지난해 LG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박명환은 개인 운동을 하며 재기를 노렸다. 공개 테스트를 받으며 현역 복귀에 대한 꿈을 꿨고 지난해 10월 NC와 계약하며 이를 이뤄냈다.
박명환은 “선발 혹은 중간에서 나의 자리를 갖는 것이 목표다.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까지 잘 치르고 싶다. 후배들과 좋은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경쟁을 해야 하지만 박명환은 어린 후배들에게
박명환의 꿈은 친구같은 선배가 되는 것이다. 그는 “윤형배 이민호 노성호 이재학 등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가 많다. 어린 친구들의 기량이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적이나 정신적인 부분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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