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9개 팀의 전력이 그 어느 때보다 평준화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14 시즌 한두점 차의 박빙의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현재 9개 구단 중 믿을 만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한 팀은 2팀밖에 되지 않는다. 봉중근이 뛰는 LG 트윈스와 2013 구원왕 손승락을 보유한 넥센 히어로즈다.
↑ 안지만은 2014 시즌 마무리 투수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오승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권오준 안지만 심창민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불펜의 재구성 역시 필요하게 됐다.
송일수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지난 시즌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이용찬을 마무리 투수로 내정했다. 2009년 26세이브 2010년 25세이브를 거둔 이용찬이 부상 전 던졌던 공을 뿌려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13 시즌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한 5팀들 역시 마무리 투수를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김성배 최대성 정대현이 9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후보다. 한 선수가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고 혹은 집단 마무리 체제가 될 수도 있다.
SK 이만수 감독은 선발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돌리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의 보직이 변수다. 울프는 선발이 익숙하지 않다. 메이저리그 통산 47경기 중 선발로 3경기, 마이너리그에서는 478경기 중 18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스프링캠프에서 다양한 시도가 있을 예정이다.
다크호스 NC 다이노스의 마무리 투수 후보로는 임창민 이민호 손민한 김진성 윤형배가 거론되고 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주목된다.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선수가 마무리 투수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이로 어센시오는 2007년부터 구원투수로 뛰었다. 마이너리그 9시즌 통산 38승 31패 1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43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해 1승 2패
한화는 2013 시즌 20세이브를 거두며 불펜의 축으로 활약한 송창식이 가장 유력한 마무리 투수 후보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LG와 넥센을 제외하고는 한국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상대를 압도하는 마무리 투수를 보유한 팀이 없다. 2014 시즌에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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