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노성호(25, NC 다이노스)의 약점은 제구력이다. 오프 시즌동안 노성호는 제구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새 투구폼을 직접 만들었다.
노성호는 12일 “마무리캠프 때 내가 만든 폼으로 공을 던졌다. 최일언 코치님과 새로운 폼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했다. 스피드보다는 제구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전까지의 투구폼이 와일드했다면 이번 투구폼은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만든 폼이어서 그런지 적응하는 속도도 빠르다. 결과도 좋다. 마무리캠프에서 노성호는 제구력이 향상된 투구를 했다. 하지만 노성호는 “스프링캠프와 실전 경기에 나가봐야 한다”며 신중함을 보였다.
↑ 노성호가 2014 시즌 자신이 한 말을 지키기 위해 마운드 위에 선다. 사진=MK스포츠 DB |
2013 시즌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보낸 첫 번째 시즌은 노성호게 값진 경험이 됐다. 시즌 초반에는 텔레비전에서만 봤던 선수들과 한 무대에 선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시즌 중반에는 공을 던지면 상대가 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힘이 들 때 선배 손민한(39)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줬다. 마운드 위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배우며 노성호는 조금씩 1군 투구로 성장해갔다.
노성호는 “시즌 후반이 되자 ‘이렇게 하면 상대가 못 친다’. ‘이렇게 하니 타자가 안타와 홈런을 친다’는 것들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경험은 어린 투수를 조금씩 성장하게 만들었다.
2013 시즌 전 노성호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맨날 지기만 했다. 올 시즌에는 죽기 살기로 해서 꼭 이기고 싶다.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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