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대회 우승을 자신했던 이광종호의 첫 출항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수비는 내내 불안했고, 공격력은 무뎠다. 장점으로 꼽히던 조직력 부분에서 여러 차례 허술함을 노출했다는 것은 가장 큰 아쉬움이다.
이광종 감독이 있는 대한민국 U-22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11일 밤 오만 무스카트에 위치한 로얄 오만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AFC U-22 챔피언십 A조 1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첫 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겠다던 이광종 감독의 출사표는 지켜지지 않았다.
↑ 이광종호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주축들의 부상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도 반드시 경계해야할 점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불협화음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이광종호는 대회 직전 엔트리가 바뀌는 악재가 있었다. 지난 6일 기존의 박준강(부산) 김선민(울산) 장현수(FC도쿄) 대신 김용환 송주훈(건국대) 연제민(수원)이 합류한다고 밝혔다. 앞선 이들의 부상 탓이다. 이미 이광종호는 해외 전훈을 실시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추가 발탁된 세 선수는 뒤늦게야 팀에 합류했다. 호흡이라는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엎친 데 덮쳐 10일에는 ‘광양만 루니’라 불리는 이종호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낙마했다. 이종호는 이광종호의 최전방을 지키는 중요한 공격옵션이었다. 주전급 선수들의 이탈은 결국 공수 모두에 적잖은 타격을 가져왔다. 언급했듯, 수비는 내내 흔들렸고 공격력은 파괴력을 지니지 못했다.
결과론적 이야기지만, 어쩔 수 없이 결부지어 생각할 수밖에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발탁되는 장현수가 뒤를 받쳤다면 어땠을까, 전남에서도 높은 결정력을 선보였던 이종호가 탈 없이 전방을 지켰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단순히 해당 선수 하나의 공백이 문제가 아니다. 특히나 주축이라 불리는 선수가 빠지게 되면 내내 손발을 맞춰왔던 전체적인 밸런스가 깨지는 것이라 더 타격이 크다.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부상’이라는 것이 또 입증됐다. 요르단을 상대로도 불안했던 이광종호가 홍명보호에 전하는 충고이기도 하다. 실상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도 선수들의 부상이 고민이다. 평가전 때마다 이승기 황석호 구자철 한국영 장현수 등 부상자가 발생해 홍 감독이 구상했던 멤버를 제대로 소집하지 못했다. 그때야 평가전이라 큰 타격이 없었다지만, 본선 최종엔트리로 마음먹은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한다면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은 월드컵이라는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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