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악재는 분명 있었다. AFC U-22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준비기간은 부족했다. 그리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종호(전남), 장현수(광저우 부리), 박준강(부산) 등이 대거 빠졌다. 조직력을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대회가 열린 1월은 비시즌 기간이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건 당연했다. 더욱이 낯선 기후 탓에 정상적인 컨디션도 아니었다.
하지만 우려보다 더 심각했다. ‘졸전’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요르단이 워낙 잘 했다고 할 수 있지만, 한국이 썩 잘 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은 첫 판에서 제대로 혼이 났는데, 8개월 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냉정히 말해 한국은 요르단에게 크게 밀렸다. 허리 싸움에서부터 일방적이었다. 권경원(전북), 남승우(제프 유나이티드)가 버틴 중원은 요르단과 다툼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1차 수비 저지선도, 공격 지원도 부족했다.
↑ 한국은 11일 AFC U-22 챔피언십 조별리그 A조 요르단과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들어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펼쳤지만,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사진=MK스포츠 DB |
후반 들어 적극적인 몸싸움 등으로 조금 나아지긴 했어도 실점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20분에는 골과 다름없는 자흐란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선방으로 막아냈다. 위기의 연속이었다.
공격도 실망스러웠다. 홍명보호에 꾸준히 선발됐던 윤일록(서울)을 비롯해 백성동(주빌로 이와타), 황의조(성남), 문상윤(인천) 등은 전혀 요르단 수비를 뚫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감각적인 슈팅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그게 다였다. 황의조를 향한 볼 공급이 부족했다.
후반 들어 제 플레이를 하면서 공격 기회가 늘긴 했지만 위협적인 슈팅 상황은 드물었다. 전체적으로 부정확한 패스가 많았고, 킬 패스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세밀함이 떨어지니 전반적으로 답답했다.
이광종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첫 경기는 이기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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