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강지광(24)이 눈을 헤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강지광은 10일 오전부터 목동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에 매달렸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했고 오후에는 기술훈련에 집중했다.
↑ 지난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강지광은 프로데뷔 7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사진=표권향 기자 |
주어진 훈련 시간이 끝나 선수들이 모두 귀가한 시각. 강지광은 홀로 그라운드로 나왔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렸고 기온은 더 떨어졌다.
강지광은 “생각하러 나왔다”라며 계속해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강지광의 머릿속에는 온통 홈런 생각뿐이다. 강지광은 자신의 카카오톡 메시지에서도 “자신감”이라고 써놓고 홈런타자로서 성장할 것을 약속했다.
낯선 포지션이지만 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15일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든 강지광은 “프로에 데뷔한 후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에 간다”라며 들떠있었다. 이어 강지광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지금이 좋다. 비로소 내가 타자가 됐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강지광은 지난해 11월 22일 2차 드래프트로 LG
걱정도 앞섰지만 새로운 야구인생이 펼쳐졌다는 것에 기대하고 있었다. 강지광은 “심장이 두근거린다.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는 것을 느꼈기에 이를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