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들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두 군데로 나눠 차린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캠프로 합류하지만,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진 베테랑 투수들은 지난해 캠프를 차렸던 사이판으로 간다.
사이판 캠프에는 12승을 거두며 제3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송승준과 마무리 김성배,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많은 경기에 나선 이명우와 강영식, 정대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정민태 투수코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게 된다.
↑ 롯데 자이언츠의 정대현(왼쪽)과 강영식(오른쪽)이 9일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정대현은 지난해 아쉬움이 컸다. 마무리를 맡아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에 빠지면서 중간계투로 돌아서 5승 4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33에 그쳤다. 특히 3점대의 평균자책점은 프로 2년차였던 2002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정대현은 명예회복을 위해 지난 시즌 종료 후 곧바로 2014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휴식기에도 사직구장으로 출근해 웨이트트레이닝 등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지난해 55경기에 출전, 1승 3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강영식은 같은 좌완인 이명우와 함께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그는 4년 총액 17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원)에 롯데에 남았다. 강영식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감도 늘어났다. 또한 FA 계약 첫해를 맞는 각오도 남다르다.
강영식과 정대현이 제 역할을 해주고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로서는 금상첨화다. 쉐인 유먼-크리스 옥스프링-송승준-장원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축했기 때문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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