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사상 첫 쿼드러플(리그·챔피언스리그·FA컵·리그컵)에 도전하고 있는 맨체스터시티의 행보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역사를 쓸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시즌을 맞았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는 9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캐피털원컵(리그컵)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네그레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웨스트햄을 6-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리그 홈 10전 전승에 이어 칼링컵에서도 홈경기 승리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시즌 개막 후 홈에서만 14승1패(59득점)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뮌헨에게 1-3 패배한 것이 유일한 홈 패배다. 맨시티는 현재 강팀과 약팀을 가리지 않고 홈에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다.
↑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맨시티의 4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최근의 기세를 감안하면 감독과 선수들, 팬들까지 모두 쿼드러플에 대한 기대를 숨길 수 없다. 비록 리그에서는 아스날이 선두에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세계 최강팀 바르셀로나를 만나기 때문에 벌써부터 4관왕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맨시티 입장에서는 지금이 최적기다.
맨시티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최근 몇 년간 내공을 쌓았다. 맨시티의 경기력은 그 정점에 다다랐다.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는 2008년부터 지속적인 투자를 시작했고, 2009년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 체제 이후 44년 만에 리그 첫 우승(2011-12시즌)을 차지했다. 그러더니 현재는 4관왕에 모두 도전할 정도로 그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야 투자한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셈이다. 맨시티는 영입한 스타 선수들을 잘 지켜냈고, 시즌을 거듭할수록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조직력을 한층 강화시켰다. 맨시티가 역사를 쓰기에는 현재가 가장 좋은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 페예그리니 감독은 4관왕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
특히 리그컵 경기에서는 제코와 네그레도의 조화가 효과적으로 이뤄져 미래를 밝게 했다. 아구에로가 부상인 가운데 이들 투톱의 조화는 그의 부상 공백을 무색케 했다. 이날 네그레도와 그동안 후보로 밀렸던 제코의 5골 합작은 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 후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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