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4명 두자릿수 승수…50승 합작해 우승 노리나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재도약을 노린다.
올 시즌 롯데의 선발진은 거의 확정됐다. 외국인 듀오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 토종에이스 송승준과 경찰청 복무 후 전역한 좌완에이스 장원준 등 4명이다. 아직 5선발이 빈자리로 남아있지만 올해도 홀수구단 체제로 운영되므로 중요성은 떨어진다.
↑ 올시즌 롯데 선발진은 리그 정상급이라는 평이다. 롯데가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을 노릴 수 있을까. 왼쪽부터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 장원준. 사진=MK스포츠 DB |
통합 3연패의 쾌거를 이룬 삼성 라이온즈의 경우에 배영수가 14승, 장원삼 윤성환이 나란히 13승, 그리고 차우찬이 10승으로 총 50승을 책임졌다. 끝판왕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2013시즌을 끝으로 떠났지만 삼성이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인 것은 바로 선발투수진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모두 이닝이터라는 점이다. 지난해 유먼은 193⅔이닝(31경기), 옥스프링은 183⅓이닝(30경기), 송승준은 168⅔닝(29경기)을 소화했다. 장원준도 퓨처스리그에서 144⅔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경기당 6이닝이 훌쩍 넘는 수치다.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라 속단은 금물이다. 복귀한 장원준도 예전만큼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물론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 장원준 모두 지금까지 보여준 기량만 놓고 보면 선발 10승 이상이 가능하다. 장원준도 전역 후 착실히 몸을 만들고 있어 10승은 무난하다는 평이다. 만약 넷이 모두 10승 이상을 올리게 될 경우 1993년 윤형배(14승) 윤학길 김상현(이상 12승) 염종석(10승)에 이어 21년 만에 4명의 투수가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거두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야구팀 전력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꼽는 게 바로 선발 로테이션의 파워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가 선발야구를 통해 가을야구를 넘어 숙원인 22년 만의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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