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일(한국시간) 또 졌다. 새해 들어 3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졌다. 맨유의 위기는 계속됐고, 모예스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토트넘, 스완지 시티에게 연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맨유였다. 모예스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도는 등 안팎의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반전을 위해 이를 악물고 나섰건 만, 돌아온 건 또 ‘패배’였다. 리그컵이라고 하나 ‘최하위’ 선덜랜드에게 당했다.
주축 선수들을 모두 가동했던 터라, 맨유의 패배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루니, 반 페르시 등 부상자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썼다. 비디치, 긱스, 데 헤아, 에브라, 하페엘, 캐릭 등 FA컵에 뛰지 않았던 이들을 모두 내세웠다.
하지만 맨유는 결과도, 내용도 최악이었다. 먼저 맨유는 선덜랜드를 압도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라지며 독하게 뛰었다. 그럼에도 선덜랜드의 수비를 뚫기엔 부족했다.
0-1로 뒤진 가운데 후반 7분 비디치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으나 그렇지 못했다. 보리니, 라르손을 놓치며 위험천만한 위기를 맞이하더니 결국 후반 20분 페널티킥으로 결승 실점을 했다.
물론,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25분 긱스의 중거리 슈팅은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전반 38분 야누자이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선제 실점은 긱스의 자책골이었고, 결승 실점 상황도 페널티킥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이를 이겨낼 ‘힘’이 부족했다. 아니 없었다. 야누자이만이 고군분투를 했을 뿐 웰백, 발렌시아 등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답답할 정도였다.
또한, 선덜랜드에게
분위기 반전은 없었다. 더욱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았다. 이 정도면 침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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