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연봉협상의 비밀을 밝혔다.
넥센은 7일까지 2014년 연봉 계약 대상자 44명(군입대, 군보류, 신인, 신고, 외국인선수, FA자격 선수 제외) 가운데 허도환을 제외한 43명(97.7%)과 계약을 마쳤다. 전체적으로 지난 해에 비해 20%나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넥센은 구단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 넥센은 예측을 깬 연봉 협상으로 선수들과 순조로운 재계약을 맺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정신적으로 팀에 힘을 보탠 선수들에게도 후했다. 팀 내 최고참으로 19번째 시즌을 맞은 송지만과는 억대 연봉(1억원, 25% 인상)으로 재계약했다. 선발 마운드의 기틀을 잡아준 오재영은 1100만원 인상된(13.9%) 9000만원에 사인해 2년 만에 삭감됐던 연봉을 되찾았다.
당근만 주지 않고 채찍도 들었다. 연봉 계약 대상자 중 김병현, 장시환의 연봉은 깎았다. 시즌 초반 선발 마운드를 지켰으나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머물었던 김병현은 지난 시즌에 비해 연봉(6억원→2억원)으로 줄었다. 장시환은 3400만원에서 300만원 삭감된(-8.8%) 31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장시환은 “연봉 협상장에 들어가기 전 이보다 더 깎일 줄 알았다”라며 “운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내년 시즌 준비에 집중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장석 대표이사는 “이전 연봉 협상은 아래에서 위로 했지만 지난해부터 위에서 밑으로 했다”라며 처음부터 선수들이 만족할 금액을 제시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이장석 대표이사는 “아직 허도환이 계약하지 않았지만 연봉 협상에는 전혀 힘들지
이제 남은 연봉 계약자는 단 한 명. 넥센은 허도환과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100% 계약을 이룰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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