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성실’로 대변되는 성남의 남자 박진포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석호의 부상으로 인한 대체자 자격이지만, ‘숨은 인재’라는 평가가 반영돼 실현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일이다.
박진포는 7일 국가대표팀에 추가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월 브라질 전지훈련과 미국에서 개최될 3차례의 평가전을 위해 소집된 23명의 명단 중 황석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자로 박진포를 추가 발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8일 결혼에 ‘골인’한 박진포로서는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 지난해 12월 결혼에 골인한 박진포가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사진= MK스포츠 DB |
박진포의 합류로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는 기존에 선발됐던 김태환을 포함해 2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5일부터 양산에서 진행 중인 동계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김태환과 박진포는 13일 홍명보호에 합류해 브라질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접한 박진포는 “국가대표 선발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난달에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덕분인지 어깨가 더욱 무겁다”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온 것 같은데 어렵게 온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 성남이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함께 선발된 김태환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진포는 “태환이와는 지난해부터 같이 뛰
"누구에게든 기회의 문을 열려 있다"는 홍명보 감독의 공언과 함께 대표팀 승선에 성공한 박진포. 진짜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는 지금부터의 도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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