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2014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나 이만수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SK는 명예회복과 함께 절대강자로서 다시 도약하려 한다. 계약의 마지막 해인 이만수 감독도 지난해 실패를 딛고 만족할만한 열매를 따야 한다.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의 신년식에서 이만수 감독의 의지는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았다. 아니, 강하면 강했지 약하지 않았다.
2011년 시즌 도중 김성근 감독의 중도 퇴진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만수 감독은 2011년과 2012년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5할 승률 실패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마저 놓쳤다. 지도자로서 쓰디쓴 실패를 제대로 경험했다.
이만수 감독은 신년식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지난해는 많이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올해를 위한)감사의 해로 여길 수 있다. 나부터 많은 반성을 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걸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SK 와이번스의 이만수 감독은 2014년이 2013년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협동정신과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만수 감독은 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멋지게 이를 뒤집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해마다 나가니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약할 때 더 강한 법이다. 약해질수록 더 강해지는 게 우리의 본성이다. 곧 강해진다는 걸 명심하자”라며 “내 인생 철학처럼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선수단이 하나로 끈끈하게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만수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레드우드를 예로 들었다. 레드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높게 자란 나무로 100m가 훌쩍 넘는다. 그에 반해 뿌리가 3m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만수 감독은 “뿌리가 작은데도 흔들리지 않은 건 옆의 나무들과 뿌리끼리 엉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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