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전태풍(부산 KT)이 4대4 대형 트레이드 후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팀에 녹아들기 시작한 전태풍은 위협적이었다.
KT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8-69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KT는 16승14패, 오리온스는 12승18패가 됐다. KT는 4위, 오리온스는 전주 KCC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 전태풍이 오리온스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사진=KBL 제공 |
이날 경기는 트레이드 후 첫 번째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트레이드 당사자는 얼마 전까지 동료로 지냈던 선수들을 상대로 대결을 펼쳤다.
트레이드 후 가장 부담되는 것이 평가다. 어느 쪽이 더 트레이드로 이득을 봤는지는 항상 관심을 끈다. 첫 대결은 결과가 중요했다.
트레이드 된 선수들은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가장 빛난 선수는 전태풍이었다. 전태풍은 33분 8초를 뛰며 10점 2리바운드 9도움을 기록했다. 2점슛 5개를 던져 모두 넣으며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조성민의 3점슛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좋았다. 전태풍이 코트를 휘저었고 조성민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공을 받은 후 3점슛을 날렸다. 공은 림을 깨끗하게 갈랐다. 조성민은 22점 오용준은 18점을 넣었다.
바로 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5연패에서 탈출한 KT의 전태풍은 부담감을 던 듯 했다. 이전 경기와 비교했을 때 전태풍은 팀에 한층 녹아든 플레이를 했다.
특히 69-61로 앞선 경기 종료 35.9초를 남기고는 멋진 개인기로 이날 경기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냈다. 전태풍은 오른쪽 사이드라인에서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골밑으로 들어가 반대편에 있던 아이라 클라크에 패스를 해 엘리웁 덩크를 만들어냈다. 전태풍의 진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웃으며 전태풍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다른 선수들은 부진했다. 오리온스의 앤서니 리처드슨은 15분 40초를 뛰며 6점 5리바운드 2도움, 장재석은 22분 4초를 뛰며 4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장재석은 1쿼터 종료 직전 리차드슨의 패스를 받은 후 사이드라인에서 뛰어 올라 윈 핸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후 활약이 미약했다. 이날 코
한편 같은날 인천 전자랜드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17점을 넣은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68-63으로 이겼다.
안양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9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을 앞세워 87-86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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