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오프시즌부터 도입한 ‘퀄리파잉 오퍼’가 FA 시장에서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들에게 원 소속팀이 1년 계약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수용하면 해당 선수는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받게 된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1410만 달러가 책정됐다.
이를 거절하면 해당 선수는 본격적인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고 싶어 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이를 거절한다. 이번 겨울에도 13명 전원이 이를 거절했다.
↑ 넬슨 크루즈를 비롯한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로빈슨 카노, 제이코비 엘스버리, 추신수 등 거물급 FA들은 이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더라도 충분히 영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구단들이 앞 다투어 영입을 노리기 때문. 그러나 모두가 행복한 것은 아니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했던 넬슨 크루즈를 비롯, 우발도 히메네즈, 어빈 산타나, 켄드리스 모랄레스, 스티븐 드류 등 다섯 명의 선수들은 여전히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SPN은 4일(한국시간) 이들 다섯 명의 선수를 언급하며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이 이들의 FA 계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빅 마켓, 스몰 마켓 구단을 가리지 않고 드래프트 보상을 내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시장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시즌 3월 말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계약한 카일 로시처럼 시즌 개막이 임박해도 팀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카일 로시는 지난해 시즌 개막이 임박해서 가까스로 새로운 팀을 찾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드래프트 보상권 때문에 선수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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