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우리카드가 LIG를 완파하고 2연승을 기록했다. 신영석은 통산 18번째 1500득점 고지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 프로배구 V리그 LIG 손해보험과의 시즌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3)으로 이겼다. 신영석은 블로킹 4개와 11득점으로 팀승리를 견인했고, 숀 루니와 최홍석도 두자릿수 득점을기록하며 안정적인 공격라인을 이어갔다.
↑ 우리카드가 4일 아산체육관에서 진행된 LIG와의 3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세트스코어는 3-0이었지만 내용상을 따져보면 박빙의 승부였다. 1세트에서 우리카드가 5-2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LIG는 이경수와 에드가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10-10 동점으로 따라잡았다. 심지어 중반에는 12-15로 역전에 성공 경기의 흐름을 빼어오는 듯 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신영석과 루니의 공격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더니 박진우의 속공과 루니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세트를 잡아낼 수 있었다.
2세트에서는 판정시비가 결과를 갈랐다. 19-19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을 당시 전방에 위치했던 LIG 에드가는 우리카드의 공격이 어설펐던 틈을 타, 오른손으로 공을 밀어 넣어 득점을 만들었다. LIG 강만수 감독은 이를 문제삼아 에드가의 오버넷 여부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3차 공격을 시도하던 박진우가 공을 맞추지 못한 상황에서 에드가가 공을 밀어 넣은 것은 오버넷이라는 것. 그리고 판독진은 오버넷 판정을 내렸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LIG 문용관 감독은 오버넷이 허용되는 블로킹 상황이었다고 강하게 어필했고 재심을 요청했다. 정당한 블로킹 상황이었는데 오버넷 판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강력히 항의했다.
더구나 느린화면으로 보면 박진우의 손에 공이 살짝 스친 것으로 나타났기에 비디오 판독결과도 석연치 않은 면이 있었다. 그러나 판독진은 같은 상황에 대해 재심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했고 오버넷 판정은 번복 되지 않았다.
심리적인 상실감에 휩싸인 LIG는 접전을 이어갔음에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했고 당사자인 에드가 역시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실책을 연발, 2세트 역시 우리카드에게 내줘야 했다.
이러한 흐름은 3세트에서도 이어져다. 에드가와 김요환 쌍포를 교체한 LIG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10-12 상황에서 주상용의 호수비가 LIG의 승기를 되살리는 듯 했고, 이강원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는 듯 했으나 우리카드의 승기를 꺾어내지는 못했다.
주상용의 디그를 발판으로 14-14 동점을 만들어 낸 LIG는 이후 이강원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이어지며 득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우리카드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21-21 동점이후 실책성 플레이로 우위를 내줬고 우리카드는 루니의 오픈, 신영석의 블로킹, 김정환의 시간
이날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2득점 루니와 신영석이 11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친 반면 LIG는 범실만 23개를 기록하며 스스로 승리를 헌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점 이후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는 한방을 찾을 수 없던 면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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