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등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제프 수판(39)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수판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수판은 6년 전 자신의 어머니 캐서린이 사망한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맞춰 이를 발표하며 은퇴 발표와 함께 어머니를 추모했다.
시속 88~91마일의 싱커를 주무기로 했던 수판은 1995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애리조나, 캔자스시티,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밀워키, 샌디에이고 등을 거쳤다. 통산 성적은 140승 146패 평균자책점 4.70.
올스타나 사이영상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1999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이후 2008년까지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이 기간 2002년을 제외한 매 시즌 두 자리 승리를 기록했다.
전성기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맞았다. 2004년과 2005년 연달아 16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2006년에는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이 시리즈에서 15이닝 동안 0.60의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포스트시즌 활약에 힘입은 수판은 2007년 밀워키와 4년 42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밀워키는 큰 경기에 강
수판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17시즌 동안 내 능력을 모두 쥐어짰다고 생각한다”면서 “위대한 선수, 코치들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야구는 항상 내 가슴속에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을 것”이라며 마운드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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