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신흥 라이벌인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두 감독, 돈 매팅리와 커크 깁슨이 2014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둘 중 하나는 시즌이 끝난 후 곤란한 위치에 놓일지도 모른다.
매팅리와 깁슨은 모두 2011시즌부터 정식 감독이 됐다(깁슨은 2010년 감독대행). 계약 기간도 3년으로 같았다. 둘은 매 시즌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고, 지구 우승을 한 번씩 차지했다. 2013시즌까지 계약 기간을 채운 두 감독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4시즌 1년 옵션 방식으로 감독직을 보장받았다.
자리는 보장받았지만, 둘 다 웃지는 못했다. 매팅리는 시즌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즌 도중 자신을 레임덕으로 몰아간 구단주 그룹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구단 운영진과 다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계약 연장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조용하다.
↑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과 커크 깁슨 애리조나 감독, 둘은 지난 시즌 난투극을 벌인 사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ESPN은 한국시간으로 2일, 2014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화제가 될 10개의 스토리라인을 예상하면서 둘의 상황을 소개했다. 매팅리는 아직까지 구단
서로의 입지가 절박해진 만큼, 둘의 라이벌 관계도 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두 팀은 오는 3월 2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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