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년 NC 다이노스는 지난 시즌보다 팀 전력이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찬 오프 시즌을 보냈다. 외국인 선수 4명을 수준급의 선수들로 채웠고 자유계약선수(FA) 이종욱과 손시헌을 붙잡았다.
하지만 NC의 저력은 다른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2013 시즌 1군에서 첫 해를 보낸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NC의 가장 큰 힘이다. NC에는 잠재력이 큰 젊은 선수들이 많다.
나성범(25)은 2013년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3리 14홈런 64타점 12도루 장타율 4할1푼6리를 기록했다. 타율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장타력 부문에서는 가능성을 보였다.
↑ 나성범의 진짜 시즌이 시작됐다. 사진=MK스포츠 DB |
건강한 몸으로 2014년을 시작하는 것이 나성범에게는 지난 시즌과 다른 큰 변화다. 이종욱의 합류로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함에 따라 수비 부담을 던 것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이상호(25) 역시 N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상호는 두 번의 방출을 이겨낸 후 NC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상호는 2013 시즌 103경기 139타석에 나서 25도루를 기록했다.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경우 40도루 이상이 가능한 선수다. 2루수 수비 또한 안정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상호는 김종호 이종욱과 함께 공룡의 다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9라운드에 입단해 주전으로 나선 권희동(24)은 한 방을 자랑한다. 권희동은 121경기에서 타율 2할3리 15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2013 시즌의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투수 쪽에서도 젊은 선수들이 많다.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NC가 우선 지명한 이민호(21)는 현재 공석인 NC의 마무리 투수 후보다. 2013 시즌 56경기에 나서 1승3패 1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마크했다.
이민호는 NC 투수들 중 가장 위력적인 직구를 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다섯 번 블론세이브를 범했지만 이민호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공부가 됐다.
떨어지는 포크볼을 갖춘 이성민(24) 역시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우선 지명된 이성민은 2013 시즌 40경기에 출전해 3승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마크했다.
이 외에도 시즌 초반 선발로 활약한 이태양(21), 계약금 6억원을 받고 2013년 입단한 파이어볼러 윤형배(19) 윤강민(24) 최금강(25)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구는 몇몇 선수에게 의존해서는 안 되는 경기다. NC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현재 주축을 이루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줘야 한다. 이들에게 NC의 미래가 달려있다.
↑ 이민호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을 경우 NC의 전력은 안정감을 찾게 된다. 사진=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