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쉴 틈 없이 돌아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감독들은 저마다 순위 싸움으로 매 경기 집중하기에도 벅차지만, 이제는 이적시장에도 눈길을 돌려야 한다. 각 팀들은 전반기 동안 부족했던 점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적절히 메울 수 있어야 남은 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다. 시급한 포지션부터 영입·방출리스트까지 EPL 20개 팀들의 이적설을 전격 해부해본다.
↑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입대상에 올랐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필요한 포지션]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선두권 경쟁에 끼어들려면 2명의 미드필더가 더 필요하다. 하나는 창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처를 도와줄 홀딩 미드필더다. 거기에 에브라 이후로 후계자를 찾지 못한 왼쪽 측면 수비수와 라파엘,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가 번갈아 맡고 있는 오른쪽 수비도 시급해 보인다.
[영입리스트] 마음이 급한 맨유는 다수의 선수들과 연결되어있다.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코 루이스, 일카이 귄도간(이상 도르트문트), 안데르 에레라(아틀레틱 빌바오) 등의 특급 미드필더들은 물론 측면 수비수 레인튼 베인스(에버튼) 루크 쇼(사우스햄튼)도 영입대상으로 삼고 있다.
[방출리스트]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안데르손(MF)과 알렉산더 뷔트너(DF) 역시 방출 대상이다.
▲뉴캐슬
[필요한 포지션] 많은 스트라이커를 보유했지만, 파듀 감독은 걱정이 많다. 로익 레미는 임대 신분이고, 파피스 시세의 득점은 충분치 못하다. 거기다 숄라 아메오비는 계약이 끝나간다. 상대적으로 덜 급하긴 하지만, 왼쪽 측면 공격수도 필요하다. 팀의 주축 미드필더인 요앙 카바예는 올 2016년까지 계약이 되어있지만, 겨울 혹은 내년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영입리스트] 역시 프랑스를 위한 팀 답다. 지난여름 영입 단계에 이르렀던 공격수 바페팀미 고미스(리옹)를 최우선 영입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윌프레드 자하(맨유)의 임대 영입 역시 검토 중이다.
[방출리스트] 뉴캐슬은 카바예와 시세의 가격을 조금 더 올려 받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가브리엘 오베르탕과 실뱅 마르보(이상 MF)는 적정선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벤치를 달구고 있는 중앙수비수 스티븐 테일러는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노리치시티
[필요한 포지션] 중원과 측면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하다.
[영입리스트] 윙어로는 에이든 맥기디(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영입 전쟁에 가세했다. 스트라이커로는 파비오 콸리아렐라(유벤투스)를 염두해 두고 있다.
[방출리스트] 지난해 1월 리즈 유나이티드로부터 영입한 루시아노 베치오(FW)가 올겨울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하다.
↑ 사우스햄튼이 보루치의 공백으로 세자르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과연 그가 QPR을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필요한 포지션] 수비진의 붕괴가 아쉽다. 전반기 최고의 방어율을 보였던 골키퍼 아르투르 보루치 뿐 아니라, 수비수인 나다니엘 클라인, 데얀 로브렌 역시 부상중이다. 이들을 커버해 줄 자원들이 필요하다.
[영입리스트]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가 물망에 올랐다. 또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센터백인 다비데 아스토리(칼리아리) 또한 영입 후보다.
[방출리스트] 전반기 돌풍을 일으킨 만큼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관심도 상당하다. 그러나 ‘신예’ 루크 쇼만큼은 절대로 첼시에 빼앗길 수 없다는 게 팀의 입장이다. 또한 팀에 헌신적인 태도를 보인 아담 랄라나 역시 맨유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우루과이 미드필더 가스톤 라미레즈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날 생각이다. 빌리 샤프(FW)도 포체티노 밑에선 미래가 없다.
▲스토크시티
[필요한 포지션] 부족한 득점을 책임져 줄 스트라이커와 수비진 보강이 필요하다.
[영입리스트] 마크 휴즈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마메 비람 디우프(하노버)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맨유 출신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휴즈 감독은 지난여름부터 공을 들였지만 실패했었다. 이외에도 에버튼의 니키차 옐라비치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터 코아테스 회장은 마크 휴즈가 이적자금을 쓸 수 있도록 동의했다.
[방출리스트] 스토크시티의 공격 ‘트윈타워’ 피터 크라우치와 켄와인 존스가 1순위다.
▲선덜랜드
[필요한 포지션]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 포지션에 걸쳐 스쿼드 보강이 절실하다. 거스 포옛 감독은 측면 수비수, 스트라이커 그리고 가능하다면 중원의 플레이메이커까지 영입을 생각하고 있다.
[영입리스트] 무엇보다 득점 고민을 해결해 줄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스티븐 플레처와 조지 알티도어로는 역부족이다. 또한 이미 측면 수비수로 피오렌티나의 마르코스 알론소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잉글랜드 볼튼에서 뛴 경험이 있어 적응문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애제자였던 리암 브리드컷(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중원에 배치할 계획이다.
[방출리스트] 그동안 외면 받았던 공격수들이 대거 탈출을 노린다. 지동원은 도르트문트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너 위컴 역시 노팅엄 포레스트행이 유력하다. ‘주포’ 플레처는 헐시티의 구애를 받고 있다.
▲스완지시티
[필요한 포지션] 중앙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와 짝을 이뤄 철의 포백을 구성해야 한다. 또한 미구엘 미추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공격수와 골 넣는 미드필더도 함께 필요하다.
[영입리스트] 지난여름 카디프와 계약이 불발됐던 토마스 인스(블랙풀)부터 이아고 아스파스(리버풀)와 수비수 헥터 모레노(에스파뇰)까지 다방면으로 연결되어 있다.
[방출리스트] 유로파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스완지시티는 선수들의 이탈을 원하지 않고 있다.
↑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토트넘이 알렉산더 파투를 노린다. 그의 유럽무대 복귀가 이뤄질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필요한 포지션] 레프트백과 함께 저메인 데포를 대신해 줄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데포는 미국 MLS의 FC토톤토 행을 확정지었다. 로베르트 솔다도의 득점 부진도 문제지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득점행진이 얼마나 갈지도 의심스럽다.
[영입리스트] 토트넘은 2명의 남미 스트라이커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유)와 조국 브라질로 복귀한 알렉산더 파투(SC 코린티안스)가 그 주인공이다.
[방출리스트] 올 시즌 합류한 에릭 라멜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토트넘은 그의 이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와 그의 아버지는 리그 출전을 원하고 있어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의 기량을 지켜봐 온 인터밀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임대를 타진 중이다.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필요한 포지션] 지난여름 이적한 ‘윙어’ 스콧 싱클레어와 중앙수비수 디에고 루가노가 모두 실망스러운 전반기를 보냈다.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을 마련해야 한다.
[영입리스트] 웨스트브롬위치 역시 윌프레드 자하(맨유)의 임대 영입으로 측면을 보강할 계획이다.
[방출리스트] 스웨덴 국가대표팀 출신 마르쿠스 로젠베리가 방출대상에 올랐다.
▲ 웨스트햄
[필요한 포지션] 부상 복귀 중인 앤디 캐롤을 대체할 대형 스트라이커 영입이 최우선 과제다.
[영입리스트] 임대와 완전 영입 모두 타진 중이다. 전 선덜랜드 스트라이커 였던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 영입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에버튼의 ‘히트맨’ 니키차 옐라비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지휘하고 있는 레오 밥
[방출리스트] 예상외로 전반기 웨스트햄의 스타로 떠오른 라벨 모리슨이다. 그는 웨스트햄의 공격수 이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떠날 보낼 가능성이 있다. 그는 올 시즌 웨스트햄에 합류해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지만, 팀 사정에 따라 계약 관계가 복잡하게 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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