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야구 선수들이 오프시즌 체지방 감량 등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일부러 체중을 찌우는 몇몇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0)도 체력 강화를 위해 ‘과식’을 택했다.
지난해 한신에 입단한 후지나미는 촉망 받는 유망 투수다. 24경기(선발 23회)에 등판해 10승 6패 평균자책점 2.75 126탈삼진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센트럴리그 신인상을 받은 그는 연봉도 200%(1500만엔->4500만엔)가 인상됐다.
하지만 완투가 한 차례도 없었다. 137⅔이닝을 소화, 정규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투구수 조절, 등판 간격 조정 등 한신 코칭스태프가 혹사시키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관리를 했다.
↑ 후지나미 신타로는 지난해 10승 평균자책점 2.75로 센트럴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완투는 한 차례도 없었다. 이에 오프시즌 체력을 키우기 위해 체중 증가 및 근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본프로야기구(NPB)의 프로필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197cm의 큰 키에 비해 체중이 86kg으로 메말랐다. 체중 증가 및 근력 강화, 구속 향상을 위해 식습관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하루 식사를 6끼로 늘린 것. 특별히 목표를 세우진 않았지만 적어도 100kg대를 고려하고 있다. ‘먹보’가 되어 15kg
지난해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짠물 투구를 펼쳤던 한신이나, 올해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선발진의 구멍이 생겼다. 후지나미의 어깨도 함께 무거워졌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좋은 경험을 쌓으며 자신감이 생겼다. 과제를 말하면 끝도 없다. 그냥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