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마흔까지 뛰면서 300홈런 300도루 기록을 깨보고 싶다.”
추신수(31, 텍사스)가 야구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긴 시간 활약하는 것을 꼽았다. 동시에 300홈런 300도루 등의 대기록도 자연스럽게 깨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추신수는 지난 30일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롯테호텔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소감과 함께 향후 계획을 전했다.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기까지 13년간의 야구인생을 돌아본 추신수는 미래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추신수는 “난 명예의 전당에 갈 수 없는 선수란 것을 알고 있다. 꾸준히 활약해서 40세까지는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 추신수가 야구인생에 대한 향후 목표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어 추신수는 “올해 100홈런 100도루라는 뜻깊은 기록을 돌파했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출전해서 200홈런 200도루 나아가서 300홈런 300도루까지 달성해보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21홈런 20도루를 기록하면 통산 세 번째 20-20클럽을 달성한 추신수는 통산 104홈런 105도루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더라도 텍사스에서의 7년간은 약 30홈런-30도루에 가까운 기록을 매년 내야 돌파가 가능한 쉽지 않은 기록이다.
도전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 300홈런 300도루를 동시에 기록한 타자는 유구한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통틀어봐도 단 7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호타준족의 상징인 기록.
추신수가 본인의 계획대로 40세까지 지금의 기량을 유지하거나, 수년 간 더 좋은 성적을 낸다면 196홈런 195도루를 추가해 대기록의 금자탑을 세우는 것도 꿈은 아닌 셈이다.
야구로 누릴 수 있는 부는 이미 모두 얻었지만,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계약 이후를 가정해 한국 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 “텍사스와 맺은 계약이 7년 계약이고 먼 훗날이다”라며 “아직까지는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공을 던지고 칠 수 있을 때 까지는 계속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 스스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없는 선수라며 자신을 낮췄지만, 이미 그의 지난날은 대박 계약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장기계약 이후에도 나태해지지 않고, 스스로를 채찍질할 목표를 세운 추신수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그 꾸준함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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