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치열한 승부가 전개되는 프로야구에서 순수함이 통했다.
2013년 한국 프로야구에 힘찬 첫 발을 내딛은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자신보다 팀을 생각했다. NC만의 팀 분위기는 큰 경쟁력이 됐다.
NC는 2013 시즌 52승72패4무 승률 4할1푼9리로 7위를 기록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NC가 승률 4할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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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선수들의 순수한 미소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9개 구단 중 막내이지만 팀 분위기만큼은 최고로 꼽힌다.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뭉쳐져 NC 만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2013 시즌 6승6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팀을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 자리 잡은 임창민은 “한 시즌을 뛰면서 자신보다 팀을 위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의 성적보다는 순수하게 팀을 더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8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창민은 2012년 트레이드로 NC에 오게 됐다. 임창민은 “NC는 타 팀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NC에는 신인급 선수들과 프로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상처 받은 선수들이 많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컸다. 나도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 일이 많았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이런 분위기로 계속 야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 준 것도 NC의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주장 이호준을 비롯해 지난 4월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송신영, 손민한 이현곤 등 베테랑 선수들이 힘들 때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 것이 팀이 위기에서 쓰러지지 않은 이유였다. 선배들은 솔선수범했다.
젊은 선수들은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 또한 NC의 팀 분위기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팀을 위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선수들을 이끌었다.
‘정의 명예 존중’은 NC가 추구하는 가치다. 2013년 NC 선수들은 팀이 추구하는 가치를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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