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완전 재밌게 놀았죠.”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12월. 야구 선수들이 유니폼을 벗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타이트한 경기 일정으로 1년 내내 바쁜 가운데 휴가가 허락된 비시즌에 선수들이 가장 먼저 한 건 자녀와의 여행이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던 ‘아빠’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여행 가방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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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은 ‘MBC스포츠플러스’의 ‘아빠! 진짜 가?’를 통해 자녀들과 여행을 떠났다.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제공 |
2박3일 동안 강원도 평창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아빠’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은 아이들을 위한 점심값과 원하는 숙소를 얻기 위해 게임에 몰두하는 등 평소와 다른 이미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 모았다.
방송에서 보여진 3명의 아빠들은 자녀들에게 더 좋은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온 몸을 날렸다. 야구장에서는 무게감 있던 ‘캡틴’ 이병규는 아들 승민-승언 군의 점심값을 위해, 박용택 앞에서 막춤을 추기도 했다.
이번 여행은 엄마가 동행하지 않았다. 따라서 아빠가 엄마의 몫까지 챙겨야 했다. 박용택은 차 안에서 딸과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하고 숙소를 정리하는 등 섬세한 모습을 보여 ‘엄마택’ ‘주부택’이란 별명을 얻었다.
이진영은 유독 게임에서 약했다. 딸 채슬 양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달려가 딸을 달래던 이진영은 영락없는 ‘딸바보’였다.
이병규는 ‘아빠! 진짜 가?’ 촬영 직후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중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지 못했다.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규는 “엄마 없이 아빠와 자녀들이 짝을 이뤄 떠난 여행이었다. 아이들과 완전 재밌게 놀았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예전과 달리 올해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이유도 두 아들 때문이
한편, ‘아빠! 진짜 가?’ 2편은 25일 오후 10시 MBC스포츠플러스에서 방영된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