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선수 안도 미키의 위대한 도전은 멈췄다. 2014년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놓치면서 선수로서 피겨스케이팅은 마지막이 됐다.
안도는 23일 일본 사이타마의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전일본선수권 여자 싱글 부문 7위로 마감했다. 총 171.12점으로 1위 스즈키 아키코(215.18점)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하루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87점으로 5위에 머물렀던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대역전을 노려야 했다. 이에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기본으로 돌아가 최고의 연기를 구성하자”라며 안도는 쇼트프로그램보다 더 난이도 높은 연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2년간의 공백에 따라 체력적으로 벅찼고, 안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06.25점을 받는데 그쳤다.
소치행의 꿈은 접혔다. 그러나 안도의 마지막 스케이팅을 지켜본 관중은 따뜻한 박수를 보내며 시대를 풍미한 피겨스타를 보냈다.
안도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개인 트위터에 “오늘이 선수로서 마지막 스케이팅이다”라고 밝히며 현역 은퇴를 예고했다. 그리고 경기를 마친 후 “지난 17년의 스케이트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도는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계획도 밝혔다. 안도는 “올림픽은 정말 특별한 무대다. 내 경험을 살려 보다 많은 어린이들을 올림픽 무대로 이끌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인 아사다 마오는 이번 대회에서 총점 199.50점으로 3위를 기록해,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3.01점을 받아 1위에 올랐으나, 프리스케
스즈키가 1위에 올랐고, 무라카미 가나코가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즈키와 무라카미는 아사다와 함께 내년 2월 개막하는 소치올림픽에 일본대표로 참가한다. 아사다와 스즈키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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