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택한 이대호(31), 미국행은 완전히 포기한 걸까.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와 최대 3년 총 16억 엔(약 163억 원)에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릭스가 제시한 2년 8억 엔(약 81억 6000만 원)을 넘어서는 파격 대우다. 소프트뱅크는 24일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와 연결돼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그전에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포함, 다양한 진로를 모색했다. 지난 10월초에는 류현진, 추신수 등이 몸담고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을 맺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이대호는 보라스가 아닌 다른 에이전트와 손을 잡았지만, 그가 미국 진출에 욕심이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이대호에게 2013년은 미국 진출을 위한 적기였다. 그러나 그는 일본 잔류를 택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시기상으로 이대호에게 올해는 미국 진출을 위한 적기였다. 앞서 일본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야수들을 봐도 대부분 이대호와 비슷한 나이인 30세 전후에 미국 무대를 밟았다. 투수 중에는 우에하라 고지(보스턴)처럼 30대 중반에 진출한 경우가 있었지만, 야수는 대부분 32세 전에 미국 무대
그러나 31세의 이대호는 미국대신 일본 잔류를 택했다. 프로 입단 이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우승에 대한 갈증이 그를 붙잡았다. 이대호가 다시 자유의 몸이 되는 것은 빨라도 33세, 늦으면 34세다.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무대에 도전하기에는 다소 벅찬 나이인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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