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내년을 세인트나인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의 해로 삼겠다.”
국산 골프볼 브랜드 넥센 세인트나인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서만섭 이사가 밝힌 야심찬 포부다.
세인트나인은 ‘골프는 멘탈이다’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골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 9마리의 동물 ‘멘타 메이트(Mental Mate)’를 새겨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골프볼이다.
↑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국산브랜드의 선전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밝힌 서만섭 세인트나인 이사. 사진=골프포스트 제공 |
브랜드 인지도가 급성장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시장 확대에서 한계에 부딪쳤다. 유통구조가 문제였다.
지난 5월 세인트나인의 선봉장이 되자마자 서만섭 이사는 기존의 유통 대행사를 통한 간접유통을 직납으로 전환시켰다.
서 이사를 비롯해 17명의 직원이 총출동해 휴일도 없이 두 달 동안 매달린 결과 700여 곳의 로드샵을 개척했다. 직납 전환에 성공한 세인트나인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매출 증대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서 이사는 “휴일도 반납한 직원들의 노력에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실행력이 더해져 이런 결과를 얻게 됐다”고 공을 돌리면서 “하지만 이런 결과에는 넥센-세인트나인 대회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 등이 축적된 브랜드파워가 쌓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판매량 급성장을 이뤘지만 가격을 떨어뜨리는 덤핑 판매를 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세인트나인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를 희생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해준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는 내년에 다각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선 방송 CF로 세인트나인의 이름을 확고히 각인시킴과 동시에 프로골퍼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으로 인지도와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 현재 M과 V라인에 내년 초 출시될 신제품을 추가한 라인업 구축을 통해 골프볼 시장점유율 10%로 늘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특히 세인트나인을 널리 알린 일등공신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의 유명한 대회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서만섭 이사는 “국산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세인트나인을 향후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우뚝 서기 위해 지금의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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