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2013년 세계 최강 축구 클럽이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한 퍼포먼스 속에 한 해를 마무리 지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2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부터 결승까지 오른 돌풍의 라자 카사블랑카(모로코)를 상대로 일방적이면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여유롭게 승리했다. 클럽월드컵에서 딱 2경기를 치렀던 바이에른 뮌헨은 볼 점유율 70%가 넘는 경기를 하며 ‘톱 레벨’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클럽월드컵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및 수퍼컵 5개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5관왕’을 달성했다.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독일 수퍼컵(도르트문트전 2-4 패)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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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에른 뮌헨은 2013년 5개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54경기를 치러 49승 2무 3패 159득점 38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웠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
기록으로 살펴도 바이에른 뮌헨의 ‘강세’를 엿볼 수 있다. 올해 공식 54경기를 치렀는데 패배는 딱 3번이었다. 흥미로운 건 그 3패 가운데 2패가 잉글랜드 클럽(아스날, 맨체스터 시티)에게 했다.
지난 3월 14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아스날에게 0-2로 새해 첫 패배를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7월(독일 수퍼컵 도르트문트전)과 12월(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에 각 1번씩 졌다. 4,5개월 만에 질 정도로 바이에른 뮌헨은 패배를 잘 몰랐다.
바이에른 뮌헨의 올해 성적표는 49승 2무 3패로 승률이 92.6%에 이르렀다. 분데스리가와 포칼에서는 무패 행진이 지속될 정도로, 독일 무대에서는 그들의 독주에 제동을 걸 팀이 없을 정도다.
득실점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바이에른 뮌헨은 54경기에서 159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2.94득점이다. 무득점 경기는 딱 1번(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아스날과 2차전)이었다.
막강 화력이 따로 없는데 완승이 유난히 많았다. 1경기에 6골 이상 넣은 것만 해도 4차례나 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의 변방 팀이나 포칼의 하부리그 팀을 상대한 게 아니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지난 3월 31일에는 함부르크에게 9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베르더 브레멘 원정길에 올라 7-0의 치욕적인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화려한 공격진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돼 있지만, 수비 또한 단단했다. 총 38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0.70실점에 불과했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열기란 여간 쉬운 게 아니었다.
대량 실점한 경기는 딱 3번이었다. 3실점이 2번(2012-13시즌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전 4-3 승, 독일 수퍼컵 도르트문트전 2-4 패), 4실점이 1번(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 2-3 패)이었다. 독일 수퍼컵을 제외하고 다른 2경기는 실상 큰 의미가 없던 경기였다.
완벽했고 거침이 없었다. 사령탑 교체로 잠시 숨고르기가 필요했던 순간(독일 수퍼컴 및 UEFA 수퍼컵)을 제외하고는 더욱 매끄럽고 순조로웠다. 정상을 지키기는 게 가장 어렵다고 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행보를 봐선 그리 보이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의 2013년 대회별 성적표
분데스리가 | 30승 3무 | 96득점 19실점
DFB 포칼 | 6승 | 21득점 4실점
독일 수퍼컵 | 1패 | 2득점 4실점
UEFA 챔피언스리그 | 11승 2패 | 33득점 9실점
UEFA 수퍼컵 | 1무(승부차기 승) | 2득점 2실점
클럽월드컵 | 2승 | 5득점 0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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