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서울 삼성의 활력소 차재영이 부상으로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갑작스런 부상에 김동광 삼성 감독도 깜짝 놀랐다.
차재영은 지난 1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갑작스런 무릎 통증 때문. 차재영은 프로 2년차였던 지난 2009년 무릎 수술 경력을 갖고 있다. 구단으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차재영은 올 시즌 경기당 20여분을 소화하며 평균 6.5점 3.1리바운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 서울 삼성 외국선수 마이클 더니건과 차재영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동광 감독이 웃을 수 있는 것은 차재영의 부상 정도가 경미한 탓도 있지만, 그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 차재영을 대신해 출전 시간을 잡은 임동섭과 우승연의 활약 덕분이다. 임동섭이 10점 3어시스트, 우승연이 6점을 보태 제 역할을 해줬다. 특히 수비에서 돋보였다.
프로 2년차인 임동섭도 모처럼 웃었다. 요즘은 김 감독의 호통에도 당당하게 고개를 숙이지 않을 정도로 부쩍 컸다. 임동섭은 “내 경기력은 만족하지 못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며 “이젠 2년차다. 감독님이 뭐라고 하셔도 고개를 숙이면 다음 플레이를 못한다. 내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임동섭은 “차재영 형이 빠지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이관희 형과 우승연 형이 잘해줘 걱정을 하지 않았다”며 “
차재영의 부상에도 임동섭과 우승연까지 활짝 웃은 삼성. 잘 되는 집안은 달라도 뭔가 다른가 보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