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모비스에 덜미…단독 1위 놓쳤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한 모비스는 선두 서울 SK를 1경기 차로 만들었고, LG는 단독 2위로 내려앉았다.
모비스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프로농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28초전에 터진 양동근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76-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최근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SK에게 당했던 연패를 끊고 다시 선두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울산 모비스가 경기 종료직전 양동근의 3점슛으로 창원 LG에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3점슛을 쏟아 부으며 LG에 앞서 나갔다. LG는 장점이 골밑싸움에서도 뒤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전반은 모비스가 43-29로 크게 앞섰다.
모비스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이대성의 3점슛과 함지훈의 득점으로 3쿼터 7분여를 남기고 49-31, 18점 차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LG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G는 양우섭의 리버스 레이업슛을 시작으로 유병훈의 3점슛, 메시와 김종규의 연속 골밑슛을 묶어 연속 9점을 터지며 40-49로 점수차를 좁혔다. 4쿼터 들어서까지 10점 이내의 점수차가 이어졌다.
LG가 반격의 전기를 마련한 때는 경기 종료 4분 47초전. 양우섭이 가로채기에 이은 7점차로 좁히는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데이본 제퍼슨의 득점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LG는 종료 50.4초를 남기고 문태종의 3점포가 들어가면서 71-73, 2점 차로 따라붙으며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모비스에는 양동근이라는 해결사가 있었다. 양동근은 단독 드리블을 치고 가다 3점 라인 밖에서 바로 슛을 던져 림을 깨끗이 통과시켰다. 양동근의 3점으로 점수는 다시 5점 차로 벌어졌고, LG의 추격의지는 한풀 꺾였다.
결국 LG는 종료 전까지 파울작전으로 펼치며 경기를 놓지 않았지만 모비스의 박종천은 자유투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경기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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