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년 만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11일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1)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2010년 카림 가르시아(37) 이후 4년 만에 외국인 타자가 사직구장을 누비게 됐다.
히메네스는 롯데가 오래 전부터 눈여겨보던 외국인 선수 중 하나.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김주찬(KIA)과 홍성흔(두산)이 떠나면서 롯데는 타선약화에 대한 고민을 안게 됐다. 이에 유먼의 짝으로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결국 투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뀜에 따라 바로 히메네스와 접촉해 계약을 이끌어냈다. 국내 모 구단도 히메네스를 리스트에 올려놓았지만 결국 롯데에 한발 뒤졌다는 후문이다.
![]() |
↑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일본야구를 경험한 것도 매력적인 요소. 그러나 일본에서의 성적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2009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해 39경기 타율 2할3푼1리 5홈런에 그쳤다. 히메네스는 “당시 향수병과 같은 증상이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그래서 롯데에 입단하면서 내건 조건이 있다. 바로 개인트레이너의 동행이다.
히메네스가 개인 트레이너를 두려는 이유는 바로 빠른 적응을 위해서. 보통 외국인 선수가 개인 트레이너를 두는 일은 흔치 않다. 하지만 트레이너가 운동할 때 외에도 말동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외로운 타지생활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롯데도 히메네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 부장은 “히메네스가 낯선 문화에 익숙해지기 위해 개인 트레이너의 동행을 요청해와 망설임 없이 받아들였다”고 이유를
롯데는 히메네스와 기대하는 바가 크다. 손아섭-최준석-히메네스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해 잃어버렸던 화끈한 야구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히메네스의 빠른 적응을 위해서라면 개인 트레이너 고용은 큰 문제가 아니다.
[jcan1231@maekyung.com]